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 공지사항

어머니를 모시고 설날 차례상을 위한 장을 보러 가락시장에 갔다. 북새통 속에서 간신히 비집고 청과시장 앞에 차를 세웠는데 갑자기 시동이 꺼져 버렸다. 모처럼 어머니를 모시고 장보러 왔는데 더구나 구정장이라 전쟁터나 다름 없는데... 아무리 다시 키를 돌려도 완전 먹통이었다. 20년이 넘은 나의 애마가 이런 적은 없었는데.. 단골 카센터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더니 오래 된 차니까 배터리 접촉불량일 수 있으니 배터리를 흔들어 보라고 해서 그대로 해 봤지만 요지부동이다. 장 본 것도 많아 택시타기도 만만치 않아 난감할 수 밖에 .할 수 없이 집에도 연락하고.. 긴급 카 서비스도 요청하고 부산을 떤후 .. 다시한번 배터리를 흔들어 깨우고 시동을 걸어 봤다. 부르릉 !!!  순간 귀를 의심했는데 분명 시동이 다시 걸린 것이다... 조심조심 차를 몰고 어머니를 모셔 다 드리고 카센터에 와서 배터리를 확인했다.  워낙 오래 된 차라 배터리 전극을 감싸 듯 잡아 연결하는 고리가 귾어져 있어 전류가 흐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다시 시동이 걸린 것일까? 아마도 미세하게 흔들리다가 다시 배터리에 접촉하는 바로 그 순간에 내가 시동을 다시 건모양이다.
 파올로 코엘류는 "Alchemist"에서 말했다.  간절히 원하면 전 우주가 도와 준다고..